에어컨 필터 청소를 위해 전문가를 부르는 분도 많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필터 세척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감전 위험이 없도록 전원을 내린 에어컨에서 필터를 조심스럽게 떼어내 주세요.

그 다음 솔이나 안 쓰는 칫솔, 진공청소기 등을 이용해 먼지를 1차로 털어낸 뒤, 주방 세제나 울 샴푸 등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담가 약 30분 뒤 칫솔로 살살 문질러 청소하면 됩니다.

여기에 에탄올과 베이킹소다를 물과 같은 비율로 타면 더욱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필터를 건조할 때는 햇빛에 말리면 변형될 위험이 있으므로 그늘에서 충분히 말리는 걸 추천합니다.

여름이 오기 전 필터 세척을 했더라도, 사용하는 동안 2주에 한 번씩은 꼭 세척을 해주세요.

‘에어컨 청소’ 하면 에어컨 필터 청소만 떠올리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에어컨 필터 청소와 함께 냉각핀 청소도 꼭 해야 하는데요, 냉각핀에 먼지가 쌓여 있으면 에어컨을 틀어도 설정한 온도까지 내려가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만큼 시원함이 덜합니다. 또한, 전력 소모도 많아져 효율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청소를 위해 분리가 되는 필터와 달리 냉각핀은 분해가 어려우므로 전용 스프레이를 구입해 틈틈이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냉각핀 청소와 함께 소홀하기 쉬운 것이 실외기 청소입니다. 하지만 청소가 잘 되지 않은 실외기는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한답니다.

폭염 때 에어컨이 순간 자동 차단된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먼지가 쌓여 실외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 에어컨 작동이 멈추기도 합니다.

또한 지난 2017년 서울시가 최근 3년 사이 일어난 에어컨 화재를 조사한 결과 80%가 실외기 전선에서 발생했는데, 전선이 낡았거나 부실하게 연결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따라서 1년에 한 번은 꼭 실외기 청소를 하며 이음매 부분도 꼼꼼히 다시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