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잘못 먹으면 ‘독’… “두릅·고사리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야”
2021/04/08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기다렸던 봄이지만, 봄만 되면 우리의 몸은 갑작스러운 신진대사의 증가로 나른하고 피곤한 춘곤증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따뜻한 봄볕에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았던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럴 때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봄나물을 먹는다면 춘곤증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런 봄나물도 잘못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노약자나 간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봄나물이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봄나물은 어떻게 조리해야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두릅·고사리는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하고 먹어야
우선, 데쳐 먹는 나물을 구별해야 합니다. 냉이, 달래 등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나물과 달리 두릅, 고사리, 다래순, 원추리 등에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합니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콜히친’이란 독성분이 강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어린 순만을 섭취해야 하고,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치고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해야 합니다.
달래·돌나물은 수돗물에 3회 이상 씻은 뒤 조리해야
생채로 먹는 봄나물은 세척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달래, 돌나물 등 생채로 먹는 봄나물은 수돗물에 3회 이상 씻어야 잔류농약, 식중독균으로부터 안전합니다.
또 삶거나 데친 나물을 구입했을 때도 3회 이상 충분히 씻거나 살짝 데친 후 조리해야 대장균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습니다.
나물 조리 시 소금은 되도록 적게 넣어야
봄나물 어떻게 드시나요? 많은 분들이 아마 깨소금 등에 무쳐서 반찬으로 드실 텐데요, 이때 염분 섭취량이 많아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물 조리 시 소금은 되도록 적게 넣고, 들깨 가루나 멸치, 다시다 육수, 마늘, 파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생채의 경우 소금보다 식초를 넣으면 봄나물이 가진 본래의 향과 맛을 살리면서 동시에 저나트륨식 건강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봄나물 채취 시에도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도시 하천변이나 도로 주변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은 농약이나 중금속 등 오염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채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봄나물은 뿌리에 묻어 있는 흙은 제거하고 비닐이나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고유의 향기와 영양성분을 오래 보존할 수 있으니까요. 참고하셔서 오직 봄에만 즐길 수 있는 봄나물을 맛있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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